1박2일 가족여행
양평 하녹펜션
https://place.map.kakao.com/879272222
매년 여름휴가를 가족과 함께 보냈지만 올 해는 계획이 없었다.
동생은 출산을 앞두고 있어 조심스러웠고 부모님은 침체된 경기에 하루라도 더 일하시겠다고
휴가 없이 올해 각자 보내자고 했지만, 착한 제부가 1박2일이라도
가볍게 다녀오자며 제안을 먼저 해주니 어떻게 거절을 하겠나..
그럼 K-장녀인 내가 1박 숙박 비용은 쿨하게! 내는 걸로 하고 알아본 '양평 하녹펜션' 예약했다.
당연히 비싸겠거니 했는데 3.. 4...?
첨엔 비싸게 느껴졌지만, 성인 4명/애견 동반 펜션 그리고 여름휴가를 감안했을 때 나쁘지 않았다.
주변에 상점이 많이 없고 안내해주신 동네 구멍가게는 일찍 문 닫거나 불규칙하게 운영하 시기 때문에
미리 장을 보고 오시는 걸 추천! 10분 거리에 CU편의점이 있지만 한 번 들어오면 나가기 싫어집니다.
펜션 갔던 날이 100년 만에 서울 폭우로 피해가 심했던 날로 양평에도 하루 종일 비가 많이 왔었다.
다행히 피해는 없었지만 새벽 내내 쏟아지는 빗소리가 무서웠다. 그만 비 오길..
체크인 오후 3시- 체크아웃 오전 11시로 라동 독채 예약!
아쉬운 점은 후기가 많지 않아 도박을 하는 느낌으로 도착 전까지 펜션 상태를 알 수 없어서 아쉬웠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건 숙박.. 3년 차 되어보니 알겠다.
양평 하녹펜션 들어오는 입구는 솔직히 별로... 공사하는 곳도 있고, "여기 진짜 맞아?" 한 마디씩 자동으로 나온다.
비가 와서 푸릇해진 잔디밭과 한옥은 인상적!
펜션 입구 문인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아무리 독채라지만 보안이 조금 부실한 느낌?..
거실, 주방이 넓고 확 트여 있다. 1박이어서 요리할 일은 없겠지만 보기엔 좋았다.
집게, 수저, 젓가락, 팬 등 주방기구가 구비되어 있지만 일회용을 챙겨가는 게 좋겠다! (난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갔다가... 좀 후회했다.)
사진으로는 안 보이지만 화장실 안에 세탁세제도 있어 간단한 빨래도 할 수 있다. 이용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보인다.
방 안에는 싱글 침대, 더블침대 2개도 있고 거실엔 소파도 있으니 성인 3-4명은 편하게 보낼 수 있고
화장대까지 있어서 좋았지만.. 가족 중 누구 한 명 화장대에 앉아 화장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진짜. 레알이지 이게.
하녹 펜션에서 가장 맘에 든 공간!
비가 오는 창 밖을 내다보며 조용히 힐링할 수 있고 가족끼리 화투까지 치며 희희낙락.
엄마, 동생 웃음소리 들으며 다 같이 모여있음에 감사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앞으로도 우리 가족 함께해.
새콤이는.... 낄낄빠빠하자 ㅋㅋㅋㅋ
지하로 내려가면 찜질방도 있고 수납할 수 있는 옷장도 있다.
독채 공간 구성이 알차고 재미나게 되어있어 새로 이사 온 친구 집 구경하는 느낌이다.
찜질방이라고 하기엔 애매해서 온돌방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후기엔 찜질방이라고...
암튼! 부모님은 여기서 주무셨는데, 바로 위가 내가 좋아한 곳으로 밤에 잤었는데.. 위에서 움직일 때마다 삐그덕 소리가 너무 심했다.
나무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은은하게 향이 나서 코가 즐겁다.
양평 다녀오고 나서 집에서 힐링할 수 있게 나참파 인센스도 구입했다.
제일 아쉬웠던 화장실. 대체적으로 평균 이상으로 깔끔하고 좋았으나
화장실 샤워부스가 계단 1.5개? 정도 밑으로 내려와 있으니까 무릎이 안 좋은 엄마, 만삭인 동생이 다칠까 걱정되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까 화장실 사진이 있던데. 꼼꼼히 보지 못한 내 탓이지 뭐.
이것만 제외하면 만족하는 편이니까! 그래.. 괜찮아.
원래 바베큐장은 옆에 있지만 비가 많이 와서 이용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처마 밑에 옹기종기 모여서 바비큐 할 수 있게 안내해주셔서 다행!
소고기 구워 먹으려 1박 2일 가족 여행 마무리했다.
여름에 양평 하녹펜션을 이용하실 땐 꼭! 모기향, 모기 패치 등 준비를 하고 가세요.
모기가 많아 펜션에 있는 에프킬라로는 감당 안됩니다!
1박 2일 아쉬운 가족 여행. 그래도 행복하게 잘 보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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