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원하지 않는 일에도 거절할 수 없었고 그것이 상대방을 위한 배려라고 스스로 합리화를 했다.
그때마다 들었던 말, 너는 정말 착해.
착하다는 말 한마디가 나를 칭찬하고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 좋았다.
난 착하기때문에 주변사람들의 제안을 거절하는 것이 어려웠고 만약 거절했을 때 상대방이 느꼈을 실망감까지 걱정했다.
그렇게 나는 내가 아닌 타인의 중심으로 살아왔다.
동종 업계에 친하게 지냈던 지인이 있었다.
서로 고민상담도 하며 상대방이 좋았고 오랜시간을 함께 지낼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렇게 시작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어느 순간 부당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금전적인 부분, 일적인 부분, 그 외 개인적인 대화속에서 분명히 내가 원치않는 일이 있었고 또 내가 거절을 해야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지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위해 불편해도 감수해야한다고 생각했었다.
왜 좋은 관계에 집착한걸까?
어느 순간 배려라고 생각했던 그 행동들이 타인에게는 당연시가 되었고 나는 그로인해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내가 배려라고 한 행동들이 정말 배려였을까? 작은 의문이 점점 커지고 생각이 많아지면서 스스로 작은 방안으로 나를 가두었다.
인간 (사람인 / 사이간)
인간의 한자와 같이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내 스스로 합리화하며 주위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또 좋은 인상을 남기기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물론, 좋은 관계를 만들고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나와 타인의 관계를 생각하기 전, 나와 나의 관계.
즉, 겉 모습의 나와 속 안의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속 마음은 원치않아. 하고싶지않아. 이런 마음이 한 가득인데, 그저 타인을 먼저 생각하느라 내 속 마음을 보지못하고 행동하게 된다면?
진짜 내 모습을 감추고 스스로 상처주는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고 내 속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이 맞는걸까?
이렇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타협이나 절충하게 되었다.
난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기때문에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타인에 의한 결정이 아니라 내 스스로 선택함으로써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무너질 일이 없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는 것. 개인적으로 건강하고 생산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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