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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내강

담담하고 마음이 아리다 '넷플릭스:결혼이야기'

by unfreelancer 2020.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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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별을 겪어봤다면 공감할 영화, 결혼이야기 (marriage story)

벌써 3번째 보는 영화이지만 볼 때마다 놓쳤던 장면, 감정을 새롭게 느낄 때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첫 눈에 서로에게 빠져 결혼한 찰리(아담 드라이버)와 니콜(스칼렛 요한슨).

니콜은 찰리의 감독 커리어를 지지해주고 응원하지만 예전의 본인 모습이 사라졌다고 가슴 아파하고 찰리는 자신을 위해 지지해준 니콜에게 감사하지만 니콜의 슬픔을 이해하지 못한 채 둘 사이에 벽이 생겼습니다. 

그 와중 찰리의 실수로 니콜은 이혼을 결심하고 소송의 과정 속 서로의 감정을 현실적이고 담담하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배우들의 연기력도 좋았지만, 특히 스칼렛 요한슨을 더 좋아하게 만든 영화입니다. 

제 편견에는 스칼렛 요한슨는 액션, SF 영화물에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했었는데, 영화 'HER'에서 스칼렛 요한슨의 매력적인 보이스에 한 번 반하고 결혼이야기의 연기를 보고 두 번 반했습니다. 

 

그리고 극 중 니콜(스칼렛 요한슨)이 느끼는 감정에서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미혼이지만, 연애를 하면서 사랑하는 이에게 받은 상처 그리고 내가 준 상처들이 생각났기때문입니다. 

 

영화 초반에 니콜이 변호사 노라에게 칠리와 어떻게 만났고 사랑에 빠졌고 난 그에게 어떠한 노력을 했고 이만큼을 주었지만 찰리는 나를 보지 않고 본인의 커리어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어쩌고저쩌고.. 

이런 니콜의 모습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결혼이야기' 3번을 보는 내내 울컥한 장면이 있는데, 바로 이혼 소송 중 변호사 없이 찰리와 니콜이 대화하는 부분입니다.

결국은 서로에게 상처만 내는 대화의 연속으로 찰리는 이성을 잃고 니콜에게 하지말아야할 말을 하고야 맙니다.

진심이 아닌 말을 하는 찰리 자신이 너무 괴로워 오열하자 그제서야 니콜도 상대방을 향한 비난을 멈추었습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니, 내 진심과는 다르게 사랑하는 사람을 상처 낸다는 것이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구나 생각이 들었고, 담담하지만 마음이 아려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싸움의 대화속에서 포인트만 짚어본다면, 찰리는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니콜을 사랑했고 니콜은 자신보다 더 찰리를 사랑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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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면 상대방을 너무 사랑해서 생기는 서운함들이 있다. 

이 서운함을 상대방이 알 수 있도록 전달한다는 것이 나에겐 참 어려웠고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했을 때 받았던 상처가 쌓여 내 마음대로 정의를 내리기도 했었다. 그리고 니콜처럼 주위에 나의 희생을 얘기하고 또 미워하기도 비난하기도 했다. 

상대에게 화살을 돌리기 전에 나의 표현 방식이 서툴렀던 게 아닐까? 이 영화를 보면서 '진심이 담긴 대화'로 사랑하는 이가 오해하지 않고 나의 진심을 알 수 있기를..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는 무조건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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