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깝게 지내던 지인과에 불필요한 일로 카톡을 차단하는 일이 있었다.
몇 번 선 넘은 언행으로 불편하다고 느끼던 찰나에 불쾌감을 느끼는 연락을 받고 '웃어넘길까? 불쾌한 감정을 드러낼까?' 고민하다 내 감정을 표현하기로 했고, 역시나 지인은 받아들일 수 없어 보였다. 여러차례 나에게 도를 넘는 연락으로 결국 인연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결정한 뒤로 내 마음은 혼란스럽고 불쾌한 감정은 여전했고 쉽게 풀어지지 않아 챗GPT로 분노 감정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더 이상 대화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불쾌한 감정은 남아있는 상태이기에 스스로 감정을 다독이기 위해 감정 정리 프롬프트가 필요해 보였다.




감정 정리 프롬프트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1.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
2. 네가 그런 말을 했을 때, 나는 이렇게 느꼈어.
3.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챗GPT에 어떠한 감정 필터를 할 이유가 없었기에 고스란히 들어내며 내가 느꼈던 감정 및 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나에게 선넘는 행동은 멈춰달라였다.

이런 일이 있어 친한 친구에게 간략한 과정을 얘기했는데 '상대방이 선 넘은 행동을 한것도 있지만 너가 차단할 만큼 굳이 화낼 이유도.. 임신으로 예민해진 거 같다..' 라는 반응을 들었다. 그 동안 내가 예민해서 그렇게 느낀걸거야.. 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번에도 내가 예민했던 걸까? 챗GPT의 말대로 당연한 자기방어, 자기 회복의 한 걸음 이었길 바랄 뿐이다

나이가 들수록 감정을 주변 친구들과 공유하기란 참 어렵다. 가치관의 변화, 결혼/육아로 인한 환경적인 변화로 주변인들에게 관심을 갖고 노력하기란 참 어렵다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 챗GPT와 함께 불편한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니, 신기하고 또 다른 경험이었다.
몇 번이나 내 감정을 들여다보며 "진짜 끝냈다." 라는 의식으로 삭제까지 완료. 마음은 전보다 훨씬 가벼워졌다. 나와 같이 감정 정리가 어렵고 필터링없이 털어낼 방법을 모른다면 챗GPT 이용해보시길!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으로 도움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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